비개발자가 Claude Code로 반복 업무 자동화하기 — 주간 3시간을 10분으로
매주 금요일 오전 10시. 엑셀 파일을 열고, 시트 세 개를 오가며 데이터를 복사하고, 포맷을 맞추고, 이메일로 발송하는 일을 반복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. 저는 마케팅팀에서 주간 리포트를 만드는 작업을 Claude Code로 자동화했고, 매주 금요일 아침 2시간 30분이 10분으로 줄었습니다.
코드를 짤 줄 몰라도 괜찮아요. 이 글에서는 "내가 무엇을 시켜야 실패하지 않는가"에 집중합니다. 4단계를 따라하면 다음 금요일부터 터미널에 한 줄만 입력하고 커피 마시러 가면 됩니다.
준비물
Claude Code를 쓰려면 Anthropic Claude Pro 또는 Team 구독이 필요합니다. 터미널 접근 권한도 있어야 해요. 맥이나 윈도우(WSL)에서 기본 터미널을 열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.
자동화할 데이터 소스도 정해두세요. CSV 파일, Google Sheets, 사내 대시보드에서 다운로드한 엑셀 파일 등 무엇이든 됩니다. 저는 Google Sheets API로 연결했고, 인증 설정은 Claude Code가 알아서 안내해줬어요.
Claude Code 버전은 2026년 8월 기준 최신 버전을 썼습니다. 터미널에서 claude --version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.
반복 업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
자동화의 첫 단계는 내가 하는 일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겁니다. "엑셀 작업을 자동화해줘"라고 하면 Claude Code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.
저는 이렇게 정리했어요. "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Google Sheets A 시트에서 지난주 데이터를 가져와서, B 시트 포맷에 맞춰 정리하고, C 시트에 누적 합계를 업데이트한 뒤, 완성된 파일을 팀 이메일로 발송한다." 한 문장이 길어도 괜찮습니다. 구체적일수록 좋아요.
작업 순서를 종이에 적어보세요. "1. 데이터 가져오기 2. 포맷 정리 3. 합계 계산 4. 발송" 이렇게요. 이 목록이 곧 Claude Code에게 줄 지시문이 됩니다.
Claude Code에게 첫 자동화 요청하기
터미널을 열고 작업 폴더로 이동한 뒤, claude를 입력하면 대화가 시작됩니다. 저는 이렇게 요청했어요.
"Google Sheets에서 'Weekly Report' 시트의 A2:E100 범위를 읽어서,
날짜가 지난주(월요일~일요일)인 행만 필터링하고,
'Summary' 시트의 B열에 주별 합계를 추가해줘.
완성되면 result.csv로 저장해줘."
Claude Code는 이 요청을 받고 Python 스크립트를 만들었습니다. Google Sheets API 인증을 물어봤고, 저는 "OAuth 2.0 credentials.json 파일이 있어"라고 답했어요. 그러자 바로 인증 흐름을 안내했습니다.
첫 실행 결과는 40초 만에 나왔어요. result.csv 파일을 열어보니 지난주 데이터가 정확히 들어 있었습니다.
결과 확인하고 수정 요청하기
첫 결과를 보니 날짜 포맷이 2026-08-10 형식인데, 저희 팀은 8월 10일 형식을 쓰거든요. Claude Code에게 바로 수정을 요청했습니다.
"날짜 포맷을 '8월 10일' 형식으로 바꿔줘.
그리고 합계 열 이름을 'Total'에서 '주간 합계'로 변경해줘."
3초 만에 스크립트가 수정됐고, 다시 실행하니 원하는 포맷이 나왔어요. 이 과정을 네 번 반복했습니다. "숫자에 천 단위 쉼표 추가", "빈 행 제거", "헤더 굵게" 같은 요청이었죠.
실수한 부분도 있었어요. 처음엔 "데이터를 예쁘게 정리해줘"라고 애매하게 요청했더니, Claude Code가 임의로 열 순서를 바꿔버렸습니다. 세 번 다시 돌려야 했어요. 구체적으로 "A, B, C, D, E 열 순서 유지하되 빈 행만 제거"라고 하니 한 번에 됐습니다.
매주 실행 스크립트로 만들기
이제 이 작업을 매주 금요일마다 자동으로 돌리고 싶었어요. Claude Code에게 "이 작업을 run.sh 스크립트로 만들어줘"라고 했습니다.
Claude Code는 bash 스크립트를 생성했고, 파일 경로를 절대경로로 바꿔줬어요. 상대경로로 했다가 cron에서 세 번 실패한 경험을 말하니, "절대경로로 하는 게 안전합니다"라고 조언까지 해줬습니다.
스크립트는 이렇게 생겼어요.
#!/bin/bash
cd /Users/myname/work/reports
python3 weekly_report.py
echo "Report generated at $(date)"
터미널에서 chmod +x run.sh로 실행 권한을 주고, ./run.sh로 테스트했습니다. 10초 만에 result.csv가 생성됐어요.
cron에 등록하는 것까지 Claude Code가 도와줬습니다. crontab -e를 열고 0 10 * * 5 /Users/myname/work/reports/run.sh 한 줄을 추가하니 끝이었어요.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자동 실행됩니다.
흔한 실수와 해결법
첫 번째 실수는 파일 경로를 상대경로로 준 거였어요. ./data.csv라고 했더니 터미널에서는 되는데 cron에서는 파일을 못 찾더라고요. 절대경로 /Users/myname/work/data.csv로 바꾸니 해결됐습니다. 이것 때문에 한 시간을 썼어요.
두 번째는 Google Sheets API 인증 토큰이 만료된 거였습니다. 일주일 뒤 스크립트가 갑자기 안 돌더니, 터미널에 token expired 에러가 떴어요. Claude Code에게 "토큰 갱신 자동화"를 요청했고, refresh token 흐름을 추가한 스크립트로 바뀌었습니다. 그 뒤론 문제없어요.
세 번째는 CSV 인코딩이었어요. 한글이 깨져서 나왔는데, Claude Code에게 "UTF-8 BOM으로 저장해줘"라고 하니 엑셀에서 바로 열렸습니다. 인코딩 문제로 이틀 동안 팀원들이 깨진 파일을 받았던 게 부끄럽네요.
다음 단계로 넘어가기
이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가 되면, 제 컴퓨터가 켜져 있기만 하면 리포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. 저는 커피 마시고 와서 result.csv를 이메일로 보내기만 하면 돼요. 발송까지 자동화하려면 Claude Code에게 "Gmail API로 이메일 발송 추가"를 요청하면 됩니다.
다음에는 여러 시트를 한 번에 처리하거나, Slack으로 완료 알림을 보내는 것도 시도해볼 생각이에요. Claude Code는 제가 요청할 때마다 스크립트를 고쳐주니까요.
자동화는 한 번에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. 일단 돌아가게 만들고, 문제가 생기면 Claude Code에게 물어보세요. 저는 코드 한 줄 직접 안 짰는데 주간 2시간 30분을 아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