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Zapier vs Make vs n8n — 1인 사업자가 3개월 돌려본 자동화 도구 비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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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자동화 작업 하나를 세 도구로 만들어봤습니다. Gmail 첨부파일을 Drive에 저장하고 시트에 기록하는 단순한 워크플로우였어요. Zapier는 5분 만에 완성됐지만 한 달 뒤 요금 폭탄을 맞았고, Make는 설정에 40분이 걸렸지만 비용은 절반이었습니다. n8n은 세팅 자체가 2시간짜리 프로젝트였죠. 결론부터 말하면 월 예산 2만원 이하면 Make, 기술 자신 있으면 n8n, 시간이 돈보다 아까우면 Zapier입니다.

어떤 기준으로 비교했나

저는 1인 사업자로 고객 문의 자동 분류, 송장 PDF 자동 저장, 슬랙 알림 발송 세 가지를 돌리고 있어요. 한 달에 약 600건이 처리됩니다. 평가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. 첫째, 실제로 낸 비용. 둘째, 첫 워크플로우 완성까지 걸린 시간. 셋째, 오류가 났을 때 원인을 찾는 난이도. 화려한 UI보다 내 시간과 돈이 얼마나 드느냐가 중요했거든요.

실전 워크플로우로 본 차이

Gmail에 송장 PDF가 오면 Drive 폴더에 저장하고 시트 마지막 줄에 날짜·금액·파일명을 기록하는 작업입니다. 세 도구 모두 같은 결과를 내지만 과정이 달랐어요.

Zapier로 만들었을 때

트리거 선택 화면에서 "New Email Matching Search"를 골랐습니다. 검색어에 subject:송장 has:attachment를 넣으니 바로 인식했어요. 다음 단계로 Drive 액션 추가, 시트 행 추가까지 클릭 몇 번에 끝났습니다. 테스트 이메일 보내니 3초 만에 파일이 Drive에 들어가더라고요. 설정 시작부터 완료까지 5분. 가장 빨랐습니다.

문제는 한 달 뒤였어요. 무료 플랜은 월 100 tasks까지인데, 저는 송장 말고도 문의 자동 분류 워크플로우를 하나 더 돌리고 있었거든요. 열흘 만에 쿼터가 소진됐습니다. 유료 플랜으로 올리니 제가 확인한 시점 기준 월 약 $20 정도였어요. 600건 처리하는 데 2만원 넘게 나가는 셈이죠.

Make로 만들었을 때

시나리오 편집 화면이 처음엔 복잡했습니다. 모듈을 드래그해서 연결하는 방식인데, Gmail 트리거를 설정할 때 필터 조건을 따로 모듈로 추가해야 했어요. Zapier처럼 한 화면에서 끝나지 않더라고요. Drive 저장 모듈에서 파일명 규칙을 정하는 데만 15분이 걸렸습니다. 날짜 포맷 함수 formatDate()를 찾아서 넣고, 테스트 돌리고, 오류 나서 다시 고치고를 세 번 반복했어요.

완성까지 총 40분. 하지만 돌려보니 같은 600건을 처리하는 데 Make 무료 플랜(월 1000 operations)으로 충분했습니다. 유료로 올려도 제가 본 시점 기준 월 $9 선이었거든요. Zapier 절반 가격에 두 배 쿼터였습니다.

막힌 순간은 오류 로그 읽을 때였어요. "Execution failed" 하나만 뜨고 어느 모듈에서 터졌는지 바로 안 보이더라고요. 히스토리 탭을 열어서 각 모듈 출력값을 하나씩 클릭해봐야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. Zapier는 실패한 스텝에 빨간 표시가 바로 떴는데 Make는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했어요.

n8n으로 만들었을 때

셀프호스팅 방식을 택했습니다. Docker로 로컬에 띄우는 데 30분, Gmail API 크리덴셜 발급받는 데 또 30분 걸렸어요. OAuth 설정 화면에서 리다이렉트 URL을 세 번 틀렸거든요. 워크플로우 자체 구성은 Make와 비슷했지만, 각 노드의 파라미터 이름이 달라서 공식 문서를 계속 찾아봐야 했습니다. 첫 완성까지 2시간.

대신 비용은 제로입니다. 로컬 서버에서 돌리니까 월 처리 건수 제한이 없어요. 클라우드 버전도 있긴 한데 제가 확인했을 땐 월 $20 선이었고, 셀프호스팅이 가능하다면 굳이 낼 이유가 없었습니다.

진짜 막힌 건 업데이트 이후였어요. n8n 버전을 올렸더니 Gmail 노드 파라미터 이름이 바뀌어서 기존 워크플로우가 통째로 오류를 뱉었습니다. 수동으로 파라미터를 다시 매핑해야 했고, 이 과정에 1시간 더 썼어요. Zapier나 Make는 이런 브레이킹 체인지를 본 적이 없거든요.

3개월 돌린 뒤 내린 결론

처음 한 달은 Zapier만 썼습니다. 빨랐으니까요. 두 번째 달에 요금 고지서를 보고 Make로 갈아탔어요. 세팅 시간 40분은 한 번만 투자하면 끝이지만, 월 2만원은 12개월이면 24만원이거든요. Make로 넘긴 뒤 두 달간 약 1만 8천원 아꼈습니다.

n8n은 세 번째 달에 시도했어요. 송장 워크플로우 외에 고객 DB 백업 자동화를 추가하려는데, Make 쿼터가 슬슬 모자랄 것 같더라고요. 셀프호스팅 세팅에 주말 오후를 날렸지만, 그 뒤론 워크플로우를 10개 더 만들어도 비용이 안 늘어났습니다. 서버 유지비(월 약 5천원)만 나갔어요.

지금은 급한 프로토타입은 Zapier 무료 플랜으로 빠르게 테스트하고, 정식으로 굴릴 땐 Make나 n8n으로 옮기는 방식입니다. Zapier는 개념 검증용, Make는 가성비 운영용, n8n은 장기 확장용이 됐어요.

선택 기준 정리

월 예산이 2만원 미만이고 워크플로우가 3개 이하면 Make를 추천합니다. 세팅 시간 40분 정도는 유튜브 튜토리얼 하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어요. 반대로 자동화 경험이 전혀 없고 지금 당장 1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 한다면 Zapier입니다. 비용 걱정은 나중 문제고 일단 돌아가는 게 먼저일 때가 있거든요.

n8n은 Docker나 클라우드 서버 다뤄본 경험이 있고, 워크플로우를 5개 이상 장기 운영할 계획이면 고려할 만합니다. 초기 세팅 2시간과 버전 업데이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다면 가장 경제적인 선택이에요.

마무리

저는 결국 세 도구를 다 쓰고 있습니다. 빠른 테스트는 Zapier, 일상 운영은 Make, 장기 프로젝트는 n8n. 처음엔 하나로 통일하려 했는데, 각 도구가 잘하는 게 달라서 섞어 쓰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더라고요. 첫 자동화라면 Make부터 시작하세요. 세팅 시간 한 시간만 투자하면 그 뒤론 비용 걱정 없이 돌릴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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